-2023년 10월 17일~10월 22일 친구들과 도쿄여행
이번 편에서는 사진을 제가 많이 안 찍어서 따로 이야기로 엮기는 어려웠던 여행들을 뭉쳐서 간단하게 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도쿄 여행인데, 됴쿄 여행은 제가 사진을 안 찍은 것이 아니라 못 찍은 여행이었습니다.
이 여행은 제가 숙소 선정에 아주 씨게 데여버린 여행이라 트라우마급으로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이날은 완전히 난리였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는데 청소는 개판이고, 벽지는 다 뜯어져 있었으며, 침대는 사용감이 좀 있는지 좀 누렇게 있었고, 싱크대는 물비린내가 진동했으며, 방 구석구석에 먼지가 한가득 했었습니다.
제가 이래서 에어비앤비를 최후의 수단으로 숙소찾기 용도로 쓰는데, 평점이나 그런거 신용하면 안 되는게, 부정적인 리뷰는 아예 블라인드 시켜서 여론 조작되어있는 숙소가 간혹 보이더군요.
이 숙소도 걷보기엔 평이 괜찮은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완전 개판 5분전 상태였습니다.
숙소 호스트는 아예 연락조차 읽씹하는 상태였는지라 복창이 터질대로 터진 상태.
그래서 이날 새벽 3-4시까지 있는 영어 없는영어 다 쓰면서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여행 끝나갈때 쯤 되어서야 마침내 한국인 담당 상담관과 연락이 닿아서 에어비앤비측 강제 집행으로 환불을 약속받았고, 여행이 끝난지 2주 뒤에야 돈이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적은 리뷰도 안 묵은걸로 처리해서 숙소측인지 에어비앤비측인지 모르겠으나 리뷰 등록을 거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화통터지네요…
참고로 이날 숙소를 갑작스럽게 겨우 옮겼는데 웃긴건 진짜 급하게 잡은 숙소가 기가막힐정도로 훌륭했었고 숙소 주인분도 엄청나게 친절하셨어서 엄청난 허탈함을 느꼈기도합니다.
결국 이 여행은 친구들에게는 친구에게 머리 굽히며 사과했고, 저는 사진찍을 기분도 안 남은 상태로 여행 내내 피곤함에 쩔어버린채로 유령같이 어어 거리면서 다녔다고합니다.
심지어 같이간 친구 중 한명은 크게 아픈 상태로 귀국해야해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얼굴도 어려울 정도였기에, 차회에 여행 가이드를 할 때는 에어비앤비는 진짜 찐친아니면 배제할 생각을 굳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숙소는 반드시 리뷰를 세세하게 읽어보고 특히 에어비앤비라면 리뷰가 많은 숙소를 잡으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리뷰가 이상하리 적은 숙소는 저처럼 똥밟는 경우가 많은지라…
이마카츠 긴자점
그래도 첫날 도쿄 긴자에서 먹은 첫끼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참고로 이 돈까스집 도쿄 긴자의 이마카츠라는 곳인데, 진짜 존맛이라 꼭 드셔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아키바는 왔으니 구경은 안 할수 없기에 친구들이랑 같이 아키바를 다니고,
노래방 가서 음료수 실컷 마시면서 노래도 부르고 했었다는 해피엔딩…
스카이트리도 올라가고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도 구경했다고 합니다.(두 날 각각 다른 날짜에 갔습니다)
참고로 시부야 간 날 시부야 돈키에서 쇼핑에 빠져있다가 결국 차 끊어지고 택시타고 갔다는 엔딩.
택시 안에서 저 혼자 기사님과 여행이야기 하니 친구들이 일본어 듣기평가 듣는 기분이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여러분들도 일본어 N2정도 실력만 가지신다면 택시기사님과 즐겁게 프리토킹이 가능해집니다.(물론 더듬더듬 거리긴 하지만, 애초에 일본분들은 저희가 일본어로 대화가 이어진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신기해하고 접대를 편하게 하실 수 있으시다고 감사해하십니다. 공부 열심히 했다구…)
겁먹지말고 다들 도전해보세요. 원래 외국어는 자신감과 목적성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엄청 재밌어요!
-관련 여행이야기(여동생들과의 오사카-교토 여행 2024년 1월 21일~1월 25일, 차회 여행기에 올릴 예정)
동생과의 여행날의 첫날의 오사카 이야기를 안 꺼낸게, 이냘 원래 점심 도착인데,
비행기가 무진장 연착되어버려서 오사카 우메다에 도착하니 시간이 8-9시에 가까웠는지라,
관광하고 뭐 할것도 없이 저녁만 먹고 딱 끝인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침 비행기를 끊어둔게 아니라면 연착으로 인한 첫날 일정 꼬임은 대비를 해두시고,
첫날에는 클로즈 시간이 빠른 장소나 식당, 중요한 일정은 안 해두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날은 야간 개장을 하는 오코노미야끼-몬자야끼 집을 왔습니다.
엥? 오사카는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한데, 왜 굳이 도쿄 특산인 몬자야끼?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단순합니다. 첫째 여동생이 몬쟈야끼를 너무 좋아해서 둘다 가능한 식당을 고려해서 일부러 왔습니다.
그래도 몬자야끼를 꽤 맛있게 잘 해주셨고, 특히 여기 메론소다 플로트가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완전 현지 식당이라 그런지 한국어 메뉴는 아예 없어서 동생에게 파파고 번역을 시켜서 보여주고 주문하였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모바일 주문이 가능한 식당이라 모바일로 편하게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네. 이날인 이게 끝이었습니다. 이거 먹고 집에 들어가니 그냥 잘 시간이 다 되어서 돌아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 식당 라스트 오더가 저희였는지라 ㅋㅋㅋㅋ
다음날에 USJ를 가고 우레시노 가고, 교토 가고… 그랬습니다.
저희가 갔던 지점은 폐업했고, 우메다점에 가시면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관련 여행이야기(2번 여행기 2023년 1월 11일~14일)
사가현 우레시노편
우레시노를 가기 전날에는 기타큐슈에 있었습니다.
첫날 바로 후쿠오카 공항-기타큐슈 고속버스를 타고 기타큐슈로 온 뒤 체크인하여 하룻밤 묶고 우레시노를 가기 전에 기타큐슈를 반나절 정도 둘러보고 갈려고 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좀 여유를 두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게, 물론 기타큐슈는 하루면 다 구경하고도 남는 도시긴 하지만 그래도 좀 심적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는게 마음이 편하니까요. 이때는 너무 오랜만의 여행이었는지라(코로나 국경 개방 이후 첫 일본 여행) 너무 일정을 빡빡하게 잡아서 친구에게도 미안했던 여행이었네요.
첫 사진은 규슈지방의 아키하바라, 덴덴타운으로 유명한 아루아루시티 입니다. 저나 친구나 살 물건이 있었어서 그거 산다고 사진 많이 못 찍었다고 합니다.
여튼 이 아루아루시티가 규모는 아키하바라나 덴덴타운에 비할바가 못 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오타쿠 거리보단 규모가있고 무엇보다 한 건물 전체에 온갖 오타쿠 가게들이 뭉쳐져 있어서 이동 동선이 굉장히 깔끔하고 편하게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규모도 매우 큰 편이고 메이도리밍, 유포터블같은 오덕카페, 정글, 스루가야, 카드라보, 게이머즈, 라신반, 멜론북스, 애니메이트, 만다라케등등 주요 네임드 오덕가게들이 이 한건물에 다 뭉쳐져 있습니다. 만화 박물관도 있으니 흥미있으신 분들은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기타큐슈를 방문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고나서 기타큐슈의 고성인 고쿠라 성으로 왔습니다.
후쿠오카의 성은 소실되어 성터만 조금 남아있고, 사실상 이 고쿠라성이 후쿠오카에서 가장 가까운 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때는 성 내부 사진찍는게 안 될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인터넷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더군요… 찍고올껄…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시는 분 계시면 사진 찍을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고쿠라성은 한국에게도 의미가 깊은 성인게, 옛 조선시대때 조선 통신사들이 환대를 받고 길을 떠나기전에 들르던 성이라,
생각외로 한국에 긍정적인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한번쯤은 구경가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참고로 성 옆에는 야사카 신사라고 좀 규모있는 신사가 있습니다.
오미쿠지를 하시고 싶으신 분 계시면 들러서 하나 뽑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23년 3월 16일~ 3월 20일 여동생들과의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는 제가 개인적으로 자주 놀러오는 편입니다.
제가 돈코츠 라멘을 좋아해서이기도 하고(물론 제 원픽은 맑은 소유 라멘입니다만, 돈코츠도 좋아합니다.),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라 안 놀러올 수가 없게되더라구요.
그리고 규슈 지역 자체가 테마를 잡을려면 무궁무진하게 테마를 잡을 수 있어서,
같은 후쿠오카 시작 여행이라도 매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라지만, 이때도 귀찮아서 사진은 많이 안 찍었다는 점
참고로 이때는 유후인을 갔었습니다.
아침 8시에 있는 유후 특급 기차를 사전에 예약하고,
JR패스를 이용하여 특급권 가격만 내고 운임을 무료로 하고 기차표를 현장 발권했는데,
어…음… 아침에 JR유인 발권소가 줄이 좀 깁니다.
여러분들은 최소 전날에 여유롭게 미리 발권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진짜 1분만 늦었다면 기차 놓쳤을 뻔 했습니다. ㅋㅋㅋㅋ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도착해서 그런지 역 앞은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유후인은 진짜 각잡고 온천마을로 꾸민 소도시라 제가 앞서 소개드렸던 온천 마을들에 비하면 꽤 복작복작합니다.
심지어 이날은 평일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더군요.
어쨋든 유후인의 온천마을 테마를 말씀 드리자면, 약간 자연과 예술을 합쳐놓은 모던한 느낌이 강한 온천마을입니다.
약간 일본뽀이한 온천마을을 기대하셨다면 좀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일 겁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맛집들과 간식집들은 엄청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온천 말고도 둘러볼 거리가 있다는게 핵심인 것 같네요.
놀라웠던점은 의외로 대절탕 가격이 꽤 저렴했고, 온천욕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여동생 둘은 대절탕 보내버리고, 저는 대욕장을 이용했었습니다.
제가 첫 손님이었었서 말이 대욕장이지 저 혼자 전세내고 썼었습니다 ㅋㅋㅋ.
어쨋든 결론을 말하자면 유후인은 하루정도 투자해서 당일치기로 아침일찍 기차 타고 갔다가 마지막 유후인 특급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 딱 좋긴 했었습니다.
온천 예약도 따로 필요없고 그냥 가면 되서 몸은 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는 적당히 놀다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